‘양천 정인이’ 법원 앞 분노한 시민 집결…양부는 미리 출석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17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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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차 공판이 열리는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 앞에서 시민들이 호송차가 들어가자 오열하고 있다. 2021.2.17 © News1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차 공판이 열리는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 앞에서 시민들이 호송차가 들어가자 오열하고 있다. 2021.2.17 © News1
정인양을 입양한 뒤 수개월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양천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의 2번째 공판이 17일 열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이날 오전 10시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모씨와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양부 안모씨의 2회 공판기일을 연다.

영하 10도 가까운 한파에도 재판 시작 전 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 수십명이 남부지법 앞에 모였다. 이들은 ‘살인자 양모 무조건 사형’ ‘양부를 즉시 구속하라’ ‘정인이가 죽기까지 경찰들은 무엇을 했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또 “정인아 미안해” “안씨 구속” 구호를 외쳤고, 정인양을 추모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한 회원은 “양부 안씨는 살인죄 공범”이라며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부인에게 책임을 미루지 말고 본인의 혐의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양부 안씨는 이날 재판 시작 약 한 시간 전 법원에 미리 도착했다. 안씨와 변호인은 지난 9일과 15일 재판부에 신변보호조치를 요청했고, 법원은 이날 안씨에 대한 신변보호를 진행했다. 양모 장씨는 현재 구속상태다.

이날 재판에는 정인양이 다녔던 어린이집의 원장과 교사, 홀트아동복지회 소속 복지사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정인양은 지난해 1월 장씨 부부에게 입양돼 같은해 10월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정인양은 사망 당시 췌장이 절단되는 심각한 복부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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