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17일 아침 최저기온이 -10.2도를 기록하며 2월 들어 가장 낮았다. 눈이 녹아 물이 된다는 우수(雨水)를 하루 앞둔 이날 서울의 체감온도는 -17도 가까이 떨어졌다. 추위는 금요일인 19일 낮부터 누그러져 주말에는 온화한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수도권 기온은 서울 -10.2도(체감온도 -16.5도), 인천 -9.6도(-19.3도), 수원 -9.5도(-16.4도), 동두천 -11.7도(-17.6도), 이천 -10.2도(-13.6도)였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지난해 2월 6일 관측된 -11.8도 이후 2월 날씨로는 가장 낮았다. 평년값(2011∼2020년 10년 평균) 0.4도에 비해서는 무려 10.6도나 떨어졌다.
한낮에도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Δ서울 -4도 Δ인천 -4도 Δ춘천 -3도 Δ강릉 -1도 Δ대전 -3도 Δ대구 -1도 Δ부산 1도 Δ전주 -2도 Δ광주 -2도 Δ제주 3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내일(18일) 최저기온도 오늘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이형 기상청 통보관은 “19일에 평년 기온을 회복한 후 10일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일인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11~18도로 예상된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3~12도, 낮 최고기온은 13~20도다. 특히 21일 최고기온은 서울 14도, 부산 17, 광주 18도, 대구 20도 등으로 평년 기온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박 통보관은 “설 연휴(2월11~14일) 전까지 2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았다”며 “한파가 누그러진 뒤 2월 기온은 전체적으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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