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죽겠다는데”…공무원들 수당은 더 늘어 ‘분통’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18일 0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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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인한 수도권 거리두기 2.5 단계 발령에 따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1.17/뉴스1 © News1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인한 수도권 거리두기 2.5 단계 발령에 따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1.17/뉴스1 © News1
경기도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의 ‘시간외 수당’을 놓고 논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업일수가 줄고, 재택근무 기간이 늘었음에도 오히려 시간외 수당으로 가져간 돈은 전년 대비 더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17일 뉴스1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해 동안 도교육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들(1만3602명)이 챙긴 시간외 수당은 총 216억2417만8150원이다. 이는 2019년(211억690만3750원)보다 5억1727만4580원 늘어난 금액이다.

교원 시간외 수당은 1000억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교원들(8만5766명)이 시간외 수당으로 받은 돈은 총 1100억5366만7500원이다. 전년 대비 약 100억원이 줄어든 수치이지만, 일각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수업일수와 등교수업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금액이란 게 대체적 의견이다.

여기에 성과상여금과 명절휴가비도 7000억원 가까이 지출됐다.

도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이 지난해 수령한 성과상여금은 교원과 일반직 포함해 모두 3522억865만1510원이며, 명절휴가비는 4100억5980만9690원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정작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몫’은 다 챙겨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수원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김모씨(45)는 “무슨 성과가 있고, 어떤 일을 더 하 길래 이렇게나 많은 돈을 가져가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면서 “국민은 힘들어하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가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올 초 장사가 안돼 (당구장)폐업을 했다는 이모씨(52)는 “전국 공무원들이 가져간 수당을 합치면 어마어마한 수치가 될 것”이라면서 “공무원들도 가족이 있고, 같은 국민인 것은 알지만, 이런 식의 혈세 지출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간외 수당은 관리자의 승인을 받고 정당하게 진행되는 부분이라 지급을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성과상여금과 명절휴가비 또한 관련법에 따라 진행되는 부분인 만큼,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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