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지난 설 연휴 기간, 본인이 거주하는 서울의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서 성기를 노출한 채 이동 중인 배달기사를 마주쳤다. A씨는 당황했지만 혹시 발생할지 모를 성범죄를 우려해 배달기사를 쫓았다. 그가 탑승한 배민라이더 오토바이 차량번호를 확보한 A씨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배달의민족 협조로 배달기사를 특정, 그를 추적 중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성기노출 배달기사를 특정하고 경찰과 함께 그를 추적중이라고 18일 밝혔다. 회사의 발 빠른 대처에 사건 목격자 A씨는 재차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10시쯤 발생했다. 먼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던 A씨는 휴대폰을 응시하고 있어 뒤늦게 탑승한 배달기사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했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해 내리려던 A씨는 성기를 노출한 배달기사를 발견했고 그의 차량번호를 확보했다.
A씨는 건물 관리자를 통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할 것을 요청하고 배달의민족 고객센터와 112에 사건을 신고했다. A씨는 사건 개요와 진척사항을 여성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고객센터를 통한 사건 신고가 접수된 직후, 배달 내역을 확인해 배달기사를 특정하고 해당 계정을 중지시켰다. 회사는 재발방지를 위해 전국 배달 기사에게 이번 사건을 알리고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아한형제들은 A씨의 요청을 적극 수렴해 유사한 사고 발생시 긴급연락해 조치할 수 있는 고객상담팀을 전담운영하기로 했다. A씨는 우아한형제들의 재빠른 대응과 후속조치에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기사를 대상으로 성희롱 교육을 강화하고 고객센터 운영 체계도 세분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경찰 수사에도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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