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단시일 내 120여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것은 첫 확진자가 나오기 이전에 이미 바이러스 감염이 상당 기간 진행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18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보다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공개되어야 상세한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된 초기에 높은 양성 비율로 많은 수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경우는 그 집단 내로 바이러스 병원체가 유입이 된 시점이 상당 시간 흘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가 이를 늦게 발견한 것일 수 있다. 이런 사건들을 더 줄여야 한다”며 “도는 현장을 더 꼼꼼히 살피고, 어떤 지원과 관리가 필요한지 새로운 마음으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남양주 플라스틱공장 관련 확진자는 8명 추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시 거주 직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직원 169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이어 17일 114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로써 이 공장 관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23명(외국인 110명, 내국인 13명)으로 늘었다.
임 단장은 “진관 산단 내 5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선제적 진단검사를 시행해 오늘 오전 8시 기준으로 검사 950건 중 1건의 양성이 나왔다”며 “따라서 진관산단 내 바이러스 파급이 아주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그러나 잠복기간일 수 있어 증상추이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관산단 내 다른 레미콘업체에서 1명의 양성자가 나왔는데 플라스틱업체 양성자와 직접 접촉은 확인되지 않아 산발적 감염사례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중앙정부와 함께 진관산단에 대한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방대본과 함께 추가적인 전수검사 등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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