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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마터면 대형 화재 될 뻔” 양동이로 야산 불 끈 외국인 부부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2-21 13:26
2021년 2월 21일 13시 26분
입력
2021-02-21 13:22
2021년 2월 21일 13시 22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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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소방청
한 외국인 부부가 야산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하고 빠른 대처로 큰 피해를 막았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윤아 씨(31)와 남편인 응우옌 푸옥 씨(34‧베트남 국적)는 9일 오후 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한 야산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화재 현장을 발견한 부부는 갓길에 차를 세우고 119에 신고했고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기다릴 수 없어 주변에서 양동이를 고무통을 구해 물을 담아 나르며 초기 불길을 잡았다.
온산소방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부부는 화재지점으로 소방대원을 안내하고 잔불 정리를 도왔다고 소방청이 전했다.
울산 온산소방서는 헌신적 화재진압 활동을 보여준 이 씨 부부에게 다음 달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이 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며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있어도 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2014년 베트남에서 귀화한 한국인이라고 전해졌다.
엄준욱 울산소방본부장은 “불이 인근 야산이나 주거지역으로 번졌다면 대형화재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화재를 막아준 이 씨 부부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외국인의 눈높이의 맞는 다양한 소방안전교육 과정을 운영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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