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가서 여성 몰카에 성희롱까지 한 BJ “나라 망신시켜 죄송”

한 인터넷 개인방송 BJ가 브라질에서 현지 여성을 몰래 촬영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자 “나라 망신을 시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의 BJ 시조새는 “구속이 될 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 “브라질에 갔을 때 내가 잘못한 것은 다 인지하고 있다”고 24일 사과했다.

BJ 시조새는 브라질 여성을 촬영하며 ‘몸매가 예쁘다’고 한 것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지만 고의로 한 행동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BJ 시조새는 눈물을 흘리며 “내가 외국에서 큰 실수를 저지른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며 “한국 국민들에게, 브라질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브라질 분들과 정말 재미있게 놀았고 성범죄자 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나라 망신을 시켜 정말 죄송하다”며 자숙하겠다고 덧붙였다.

BJ 시조새는 12일부터 개인방송을 통해 브라질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그가 유명 관광지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춤을 추거나 지나가는 여성의 몸을 몰래 촬영하며 “예쁘다”라고 평가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이 영상은 현지 교민과 한국에 거주하는 브라질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 총영사는 공개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BJ 시조새에게 영상 삭제와 귀국을 권고했고 시조새는 현재 한국으로 돌아와 자가 격리 중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