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 국면에서 사의를 표명했던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49·사법연수원 28기)가 검찰을 떠나며 짧은 소회를 전했다. 김 차장검사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김 차장검사는 최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사직인사’ 글을 올렸다. 그는 “앞으로의 검찰개혁은 특정집단의 이해관계보다는 국민을 위해서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검사는 지난 검사 생활을 반추하며 “정의를 수호하는 역할을 하려면 ‘정치적 중립성’을 반드시 지켜야 했다”며 “검사 생활 내내 정치적 중립성과 검사의 존재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의 제도 개선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검찰을 더 검찰답게, 검찰이 국민에게 더 잘 봉사할 수 있도록 제도와 조직을 만드는 데 진력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검사는 “‘다시 태어나도 검사 할 거냐’는 질문에 항상 ‘네’라고 대답해왔다. 지금 이 순간도 1초 안에 ‘네’라고 대답할 것”이라며 “그만큼 검찰은 제 가슴을 뛰게 했던 곳이었고 제 인생의 황금기를 모두 쏟아부었던 곳”이라고 검찰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함께 일했던 모든 분들을 사랑했다. 몸은 떠나도 마음만은 영원히 검찰에 묻고 간다”며 “그동안 너무나도 감사했다”고 적었다.
그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 “새로운 길에서 검찰과 국민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찾겠다”며 “앞으로의 검찰개혁은 특정집단의 이해관계보다는, 국민들이 공감하는, 국민을 위해서 이뤄졌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김 자창검사는 추 전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초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존재가치를 위협하는 조치들을 즉각 중단해주기 바란다”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차장검사는 지난 22일 단행된 검찰 고검검사급 인사에 따라 오는 26일 의원면직으로 퇴임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