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3079명…1973년 이래로 두 번째 낮은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4일 16시 34분


경찰청 제공© 뉴스1
경찰청 제공© 뉴스1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4000명 이하로 떨어진지 3년 만에 ‘3000명대의 벽’ 문턱까지 내려왔다. 통계 수집을 시작한 1973년 이래로 두 번째 낮은 기록이다.

24일 경찰청이 공개한 2020년 교통사고 사망자 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3079명이었다. 2019년 3349명과 비교하면 270명(8.1%)이 감소한 것이다.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9명으로 관련 통계 종합이 시작된 2001년 이래 가장 낮았다. 2017년과 비교하면 보행 사망자가 582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노인 사망자도 425명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8년 처음으로 4000명 이하인 3781명을 기록한 뒤 해마다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19년에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11.4%로 17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2021년에는 3000명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2000명대를 기록하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3년(3049명) 이후 역대 최저치가 된다.

경찰은 도심 제한속도와 주택가 등 이면도로의 제한속도를 각각 시속 50, 30㎞로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정책’과 횡단보도 신호 자동 연장 시스템 도입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청 교통국 관계자는 “자치경찰제 시행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안전 수준 평가 지표를 개발하고, 빅데이터 분석도 추진하는 등 예방 대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권기범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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