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만 1400여 건의 집회 신고가 접수되는 등 도심 곳곳에서 3·1절 집회 개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3·1절 당일 집회 신고가 1478건 접수됐다. 10인 이상 또는 금지구역 내 신고된 집회는 102건, 금지구역 외 10인 미만 집회신고는 1376건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도록 고시했다. 또 시 및 6개 구청은 집회 금지구역을 별도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0인 이상 또는 금지구역 내 신고된 집회 102건에 대해 모두 금지통고했다.
나머지 집회에 대해선 방역수칙이 준수되도록 행정지도할 계획이다. 경찰은 “10인 이상이 집결하는 등 감염병 확산 위험이 높아 질서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법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끝나지 않은 만큼,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3·1절 집회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도심권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되기에 충분한 여건”이라며 “경찰청과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서는 불법 집회 시도 자체를 철저히 차단하고, 위법행위 발생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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