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신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다음주 개학을 앞두고 신입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덟 살 봄, 입학을 축하합니다!”
어른 키의 무릎 높이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책상마다 어색한 투명 칸막이가 설치돼 있습니다. 초록색 칠판에 붙어 있는 한글 자음들은 열 맞춰 교실의 주인공을 기다리지만, 정작 책상은 한 칸씩 멀찌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짝꿍을 아직 돌려줄 생각이 없나봅니다.
교육부는 다음주 개학을 앞두고 “개학 첫 주는 현재 거리두기 단계와 체제에 맞춰 계획한 학사일정대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이번 주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지만, 1학년 담임선생님은 살얼음판 걷는 기분으로 아이들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 칸씩 떨어진 책상, 그리 투명하지 않은 칸막이. 1학년 신입생들의 첫 교실에 대한 인상이 어떻게 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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