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경제 해결할 수 있다면 좌파면 어떻고 우파면 어떤가"
"지역화폐형 기본소득, 4차 산업혁명 시대 복지적 경제정책"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기본소득은 우파들의 정책”이라 비판한 최문순 강원도지사에 “가성비와 효율성 높은 정책이면 그게 양파든 무파든 저는 개의치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좌파냐 우파냐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개선하는데 유효적절하냐를 기준으로 기본소득을 봐 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생과 경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좌파면 어떻고 우파면 어떠한가”라며 “‘모든 이론은 회색이고, 영원한 것은 저 푸른 생명의 나무’라는 말처럼, 이론은 현실의 그림자일 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은 가계소득지원으로 양극화를 완화하고 소비진작을 통해 경제의 지속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복지적 경제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복지-저부담 국가로서 고부담-고복지를 향해 가야하는 대한민국은 증세를 통해 기존복지 폐지가 아닌 복지확대와 기본소득 도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며 “빈자만을 위한 복지확대를 위해 혜택도 못받는 중산층과 부자들이 증세에 동의할 리가 없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또 “최문순 지사님과 마찬가지로 기존 복지는 더욱 강화되어야 하고 증세로 기본소득 재원을 마련하자는 것이므로 이는 신자유주의가 아니라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는 수정주의에 가깝다”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최문순 지사님께서는 기본소득이 ‘우파들의 정책’이라고도 하셨습니다만, 기존 복지를 통폐합해 작은 정부로 가려는 우파적 입장에 못지 않게 복지의 획기적 확대로서 접근하는 좌파적 기본소득론도 존재한다. 또한 자본주의의 지속발전 수단으로 기본소득에 접근하는 실리콘밸리의 빌게이츠 같은 성공한 자본주의자들의 입장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이 가져올 일자리 소멸과 구조적 저성장을 방지하고, 국민의 경제적 기본권과 지속성장을 담보하며 가계지원으로 소득양극화를 동시에 극복하자는 것이므로 제 주장에는 좌파 우파 요소가 모두 들어있고 제 3의 입장에 가까우니 굳이 따지자면 양파나 무파에 더 가깝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삶의 현장은 ‘좌파’나 ‘우파’라는 도식화된 생각처럼 움직이지도 않는다. 정작 중요한 것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민생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이념이나 학문은 그것이 좌파의 소유든 우파의 소유든(그런 소유권이 존재한다면 말입니다), 유용성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문수 강원도지사는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소득은 우파들의 정책”이라며 “신자유주의의 거대한 속임수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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