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에 술을 마셨다는 의혹 등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장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경찰청은 “강남경찰서장인 박모 총경의 후임으로 김형률 국가수사본부 수사구조개혁2팀장을 전보 발령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은 내부 제보를 바탕으로 박 총경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재직할 때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비위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박 총경의 비위 의혹에 대한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할 것 같아 대기발령을 결정했다”며 “현재는 감찰 단계로 구체적인 혐의가 확인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보에 따르면 박 총경은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고 늦게 복귀하거나 사무실에서 음주를 했다고 한다. 술자리에 여성 경찰들을 불러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박 총경은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23일 내부 제보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박 총경에게 직접 사실관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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