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이날 접종 대상자는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입소자·종사자다. 첫 접종에 사용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 논란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은 이번 접종에서 제외됐다.
전국 213개 요양시설에서는 이날 하루동안 5266명이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보건소에 우선 배송·보관된 백신을 보건소 방문을 통해 직접 접종받거나, 보건소 백신을 갖고 시설을 방문한 보건소방문팀 또는 시설별 계약의사를 통해 접종을 받는다.
292개 요양병원의 하루 접종자 규모는 특정되지 않았다. 요양병원의 경우 상주하는 의료진이 있기 때문에 개별 요양병원으로 백신이 배송되며, 자체 계획에 따라 수령 후 약 5일 내에 접종을 진행한다.
당국은 선정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1호 접종자’는 특정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되는 날에 의미를 더 두기로 했다.
공식적으로 첫 접종 현장을 공개하는 장소는 서울 도봉구 보건소다. 도봉구 보건소에서는 요양시설 종사자 60여명이 시간대를 나눠 접종을 할 예정이다. 오전에는 20여명 접종이 계획돼 있고 오전 9시부터 9시30분까지 10명이 접종을 한다.
다만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1호 접종 대상자를 선정한 곳도 있다.
서울에서는 금천구 소재 한 노인요양센터 요양보호사가 첫 접종자로 공개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2013년부터 한솔요양병원(북구)을 운영해 온 의사 부부인 황순구 씨(61)와 이명옥 씨(60)가 첫 접종자로 선정됐다. 충북에서는 청주 흥덕구 한 요양병원 의사(47)와 입원환자(64)가 1호 접종자다. 경남에서는 창원시 다솜노인복지센터 방역책임자가 1호 접종자가 될 예정이다.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