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박모 전 서울 강남경찰서장(총경)이 27일 자신에 대한 몇몇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박 총경은 27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리조트 숙박비 대납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박 총경이 수차례 숙박한 경남 남해의 대형 호화 리조트 숙박료를 한 건설업자가 대납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한 셈이다.
이어 박 총경은 “본인의 시골집이 현재 있으며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숙식에 문제가 없다”며 “처가도 인근이라서 굳이 비싼 리조트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총경은 지난해 마스크 대란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마스크를 대량 적발해 압수한 뒤 약사인 자신의 아내에게 넘기라고 수사관들에게 종용했다는 의혹도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 총경은 “마스크 사재기 단속 활동 시 일부 업체의 재고가 있는 경우 신속 판매를 정부에서도 요구하는 상황이었다”며 “해당 업자에게 계약이 된 것이 아니라면 약국을 통해 원가가 아닌 판매가로 구해줄 테니 가능 여부를 확인. 아내가 300여 장, 다른 약국이 2000여 장 구매했고 세금계산서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업체에도 문의한 것으로 기억되나 판매 계약이 돼 있어서 안 된다는 업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향후 조사 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 총경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으로 근무했던 2019~2020년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거나, 술자리에 여성 경찰관들을 불러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25일 박 총경을 대기 발령하고 감찰 조사를 중이다. 감찰 단계에서 구체적인 혐의가 확인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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