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 질렀다…서운한게 쌓여서” 내장사 최초 신고자는 방화 승려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3월 6일 11시 05분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전북 정읍 내장사 화재는 불을 지른 승려가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정읍경찰서 등에 따르면 승려 A 씨(53)는 방화 직후인 5일 오후 6시35분경 112에 전화를 걸어 “내가 불을 질렀다”고 신고했다.

사찰에 보관돼 있던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A 씨는 신고 후 현장에 그대로 있다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생활하면서 서운한 게 쌓여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A 씨는 3개월여 전 불국사에서 내장사로 거처를 옮겨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로 내장사 대웅전 165㎡가 모두 불에 탔으며 소방 추산 17억8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다른 건물로 옮겨 붙지는 않았으며 인명피해도 없었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방화 행위에 대해 반드시 종단 내부 규율이 정한 최고수위의 징계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0

댓글 9

추천 많은 댓글

  • 2021-03-06 12:44:38

    땡중이 술이채서 서울에청기와집인줄알고 착각햇는모양이다

  • 2021-03-06 16:32:39

    중이 중생을 구하는게 아니라 중생이 중을 구하게 생겼다,, 어찌하다가 불교가 불고기가 됐을까?? 곡차에 취해 절간에 빈대라도 잡으려 했단 말이냐??? 아미타불!!

  • 2021-03-06 12:22:48

    존칭은 만났을 때 내가 상대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거 다만 기사에서 존칭은 테러다 독자는 얕잡아 보고 대상을 우러러 보게 강제한거 그냥 평칭을 써야 한다 중은 자기 마음 속 호칭 스님은 만났을 때 호칭 기사에선 승려가 맞다. 기사에서 스님라 쓰는건 언어폭력이다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