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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심야노동’ 쿠팡 택배노동자 고시원서 숨진 채 발견…노조 “과로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3-08 09:53
2021년 3월 8일 09시 53분
입력
2021-03-08 09:43
2021년 3월 8일 09시 43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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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심야 업무를 담당하던 택배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서울 송파 1캠프에서 심야 배송을 담당하는 쿠팡 택배노동자 이모 씨(40)가 6일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연락이 안 된다는 이 씨 배우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송파구 한 고시원에서 숨진 이 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발견했을 때 이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택배연대노조는 “경찰관계자에 의하면 사망한 지 이틀 정도 지난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씨를 발견했을 당시 문이 안에서 잠겨있어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8일 부검을 실시한다.
이 씨는 쿠팡에 입사해 가족들과 떨어져 고시원에서 혼자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계약직으로 입사한 이 씨는 지난해 말에 심야전담반으로 정규직 전환이 돼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 씨가 보통 저녁 9시에 출근해 심야·새벽 배송을 전담했고 아침 8시경 고시원으로 귀가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 씨가 평소 배우자에게 심야노동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이 씨의 임금은 월 280여 만 원으로 최저 임금을 갓 넘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이 사건을 ‘심야배송이 부른 과로사’로 규정하고, 8일 오후 2시 쿠팡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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