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Ⅳ대학 대전캠퍼스가 높은 취업률 등으로 한껏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일부 학과 취업률이 90%에 육박하고 학교의 성가가 높아지면서 미국 유수 대학 박사과정 수료생이 올해 신입생으로 입학하기도 했다.
8일 학교에 따르면 스마트소프트웨어과 하이테크과정의 올해 취업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건 속에서도 87.5%(2월 기준)에 달했다.
올해뿐만 아니라 5년 연속 80% 넘는 취업률이다. 다른 학과도 80% 안팎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캠퍼스는 1968년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폴리텍대학 중 Ⅳ대학 소속이다.
이 학교는 2년제 학위 과정인 기계시스템, 녹색산업설비, 스마트로봇자동화, 스마트소프트웨어, 영상디자인, 전기전자제어, 정보통신시스템과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소프트웨어, 전기전자제어, VR미디어콘텐츠과는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를 위한 하이테크 과정을, 영상디자인과와 정보통신시스템과는 일반계고 위탁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이 같은 취업률의 비결로 ‘현장감 있는 프로그래밍 교육과 다양한 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밀착 지도’를 꼽았다. 대학 등록금도 2년제 학위 과정은 연간 243만 원 정도로 전국 4년제 대학 평균(671만 원·2020년 대학정보고시 기준)의 36% 수준에 그치고 있다.
융합형 교육 프로그램, 높은 취업률, 저렴한 등록금 등은 ‘실속파 신입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신입생의 실력도 그만큼 향상되는 추세다. 올해에는 스마트소프트웨어과 하이테크 과정에 미국 유수 주립대인 메릴랜드대 전기전자공학 박사과정을 마친 조모 씨(39)가 입학하기도 했다. 또 서울 등 수도권의 이른바 ‘명문대’ 졸업생도 다수 입학했다.
대학 측은 기업 수요에 맞는 융합형 인재 양성으로 취업의 질과 만족도를 제고해 기업과 대학의 ‘윈윈’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2월 제6대 학장으로 취임한 박봉순 학장은 “지역 산업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 교육 훈련을 통해 중부권 대표 일자리 대학으로 위상과 브랜드 파워를 확립해 나가겠다”며 “특히 인문학적 사고를 갖추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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