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난방 비해 최대 80% 비용 절감
농작물 생산단가 30% 아낄 수 있어
울주군 “상반기 사업 본격 추진”
울산 울주군 삼평리 일원에 조성될 스마트팜 조감도. 이곳에서는 온산공단 내 기업체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토마토와 딸기 등 농작물을 재배할 예정이다. 울주군 제공
울산에 공장 폐열(廢熱)을 이용해 농작물을 키우는 ‘스마트팜’이 조성된다.
스마트팜 조성 예정지는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과 인접한 온산읍 삼평리와 강양리 일원 38만 m². 최근 울주군에서 열린 스마트팜 조성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용역사인 스마트팜센터는 총 사업비 8460억 원을 들여 스마트팜을 조성하면 경제성과 생산성, 고용창출효과 등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삼평지구 스마트팜 단지’는 온산공단 기업체의 폐열 에너지 활용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스마트팜센터는 사업 대상지와 2∼6km에 위치한 온산공단 내 폐열 에너지 생산업체 6곳과 협의하고 있으며 이 중 2곳이 폐열 제공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폐열 에너지는 유류난방에 비해 70∼80%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농작물 생산단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울주군의 분석이다.
스마트팜 조성 계획에는 스마트팜 단지가 10만1409m² 규모로 전체 면적의 26.7%를 차지한다. 스마트팜에는 식물공장과 유리온실이 들어선다. 유리온실에는 8ha에 토마토를 재배해 연간 4000t(75억 원 상당)을 생산할 계획이다. 식물공장에는 샐러드용 엽채류와 딸기를 재배할 예정이다.
농산업 클러스터에는 유통·가공·연구개발(R&D) 종합단지가 구축되며 연구기관 및 산업체가 입주한다. 테마관광단지에는 울주의 해양, 역사, 명산 등과 연계된 관광시설과 체험, 교육시설 등이 구축된다.
스마트팜 옆에는 1406가구가 입주할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지가 조성된다. 울주군 남부생활권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인근 공단 입주 기업체 근로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거단지를 당초 계획보다 대폭 늘렸다고 용역사 측은 밝혔다.
현재 스마트팜 조성 사업에는 국내 대형 건설사를 포함해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 관계자는 “조만간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행사를 선정하고, 올 상반기에 스마트팜 조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주군은 이 스마트팜 단지가 조성되면 주변 공단의 폐열을 이용한 농작물 재배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정부의 뉴딜정책을 반영한 청정 농산업 클러스터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통 수수료 확보로 농민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귀농귀촌 인구 유입은 물론이고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