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으로 기상청과 한국임업진흥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의 대전 이전이 확실시된다. 이들 기관과 함께 이전이 거론됐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이전은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대전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상청과 한국임업진흥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의 이전은 확정된 상태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현재 협의 중”이라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이전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다른 기관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이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어 정 총리는 “앞으로 청(廳) 단위 기관은 대전으로 집결시킨다는 큰 원칙이 서 있다”며 “현재 산업안전 관련 본부를 발족시킬 예정인데, 다음 정부에서 청 단위 신설이 이뤄지면 대전이 1차 이전 대상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전 계획과는 별개로 이전 예정 기관의 ‘대전 안착’을 위해선 여건 마련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 강서구 본원과 별관, 영등포구 산림비전센터 등 3곳에 분산돼 있는 한국임업진흥원은 각종 실험실습을 위한 장비는 물론 분석실험실 등도 함께 이전해야 한다. 중기부가 떠난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기존의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기도 녹록지 않은 이유다. 일반 건물을 임차해 이전할 경우 실험을 통해 발생하는 오폐수 처리는 물론 가스 등 시설 개보수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과 기상산업기술원 역시 예보와 관측 등을 위한 일부 첨단 장비 등의 이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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