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경매 1타 강사” 투잡 뛴 LH직원…경찰 수사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0일 09시 05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2021.3.9/뉴스1 © News1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2021.3.9/뉴스1 © News1
자칭 ‘대한민국 1위 토지경매 강사, 경매 1타 강사’로 유료사이트에서 활동한 LH 직원 오모씨(40대)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의정부사업단에 근무하면서 인터넷 토지 경매 강의로 영리 활동을 한 오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오씨는 공기업에 근무하면서 내부정보를 활용해 영리 활동을 벌이면서 세간에 부동산 투기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LH 사규는 업무 외 다른 영리활동 등의 겸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오씨는 수 년간 유료사이트 등을 통해 부동산 관련 강사로 활동하며 돈을 벌었다.

오씨는 실명이 아닌 필명을 쓰면서 자신을 “부동산 투자회사 경력 18년 경험으로 토지를 이해한 후 토지와 관련한 무수한 투자와 수익을 실현했다”고 홍보했다.

오씨가 홍보한 ‘토지 기초반’ 5개월 과정의 수강료는 23만원에 달했다.

오씨는 2000년대 중반에 입사했기 때문에 LH 근무경력은 18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오씨는 LH에서 토지 보상 업무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LH는 오씨에 대해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하고 거짓말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씨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의정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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