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길 자제” 안 먹혔나…지난달 공항이용객 50% 증가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0일 12시 08분


국내선 설연휴 94만8천명…전년보다 8천명 늘어
지난달 여객 많은 공항 제주 이어 김포, 김해 순
추석연휴 낀 지난해 10월도 공항이용 46% 증가

지난달 국내공항을 이용한 승객이 48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달 설 연휴기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고향 방문 및 여행 자제를 당부했지만 시민들의 협조 수준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공항공사가 고시한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김포와 제주, 인천, 김해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79만6571명이다. 전월 313만8757명과 비교해 52.8%가 증가한 수치다.

국내공항 이용객의 이 같은 증가는 지난달 설 연휴로 인해 이용객이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을 이용한 국내선 승객은 94만8000여명으로 전년 설 연휴(1월23~27일) 94만명보다 승객이 되레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공항 이용객을 살펴보면 제주공항이 174만280명(전월대비 66.5%↑)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김포 157만4940명(51%↑), 김해 66만3530명(52%↑), 청주 17만414명(7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명절 연휴기간을 이용해 지역 간의 이동이 많은 경우는 지난 추석 연휴에도 나타난 바 있다.

엿새 간의 황금연휴가 꼈던 지난해 10월 항공여객도 573만9856명으로 집계돼 전월 392만3569명보다 46%가 증가해 올해 2월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 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일명 엿새 간의 연휴로 ‘추캉스’(추석+바캉스)를 떠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이용객의 증가 폭은 더 컸다.

한편 국제선 항공기가 집중된 인천국제공항은 지난달 이용객이 16만5542명으로 전월 21만912명과 비교해 21.5%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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