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남아공 이어 미국 변이도 국내로 퍼졌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1일 14시 58분


캘리포니아발 68건, 뉴욕발 3건, 영국·나이지리아발 4건
45명 국내 집단감염서 확인…수도권·강원·경북 등 다양
캘리포니아발 변이 확진자 2명은 선행확진자 파악 안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외에 미국에서 확인된 변이도 국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200건을 넘겼고 지역사회 집단감염에서 변이가 발견되면서 국내 확산이 본격화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현황 및 변이 바이러스 발생 관찰 상황을 발표했다.

방대본은 이날 일부 국가들에서 환자 증가는 관찰되지만 임상·역학적 위험도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기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발생 상황을 공개했다.

기타 변이바이러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유래한 452R.V1, 미국 뉴욕에서 유래한 B.1.526, 영국·나이지리아에서 유래한 484K.V3 등 세 종류다.

지난해 12월 이후 캘리포니아 유래 변이 바이러스는 총 68건, 뉴욕 유래 변이 바이러스는 3건, 영국·나이지리아 유래 변이 바이러스는 4건 등 총 75건의 기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75명의 기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중 30명은 해외유입이고 45명은 국내에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21명, 멕시코 2명이며 나머지 45명은 국내에서 확인됐다.

국내에서 확인된 45명의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모두 내국인이다. 이중 43명은 11개 집단감염 사례 관련 확진자고 나머지 2명은 개별 발생사례다.

11개 집단감염은 ▲강원 강릉시 목욕탕 관련 ▲강원 동해시 병원 관련 ▲강원 동해·강릉 병원 관련 ▲강원 동해시 다문화센터 관련 ▲경기 용인시 제조업 관련 ▲강원 강릉시 기타 교습 관련 ▲대구 동구 체육시설 관련 ▲인천 서구 가족 및 지인 관련 ▲경북 의성군 명절가족모임 관련 ▲세종시 건설 현장 관련 ▲제주시 산후조리원 관련이다.

뉴욕 변이 바이러스는 미국발 입국자 3명에게서 확인됐고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나이지리아발 확진자 3명, 수단발 확진자 1명으로부터 각각 나타났다.

기타 변이 바이러스 외에 국내에서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는 182건으로 지난 8일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182건 중 154건은 영국 변이, 21건은 남아공 변이, 7건은 브라질 변이다.

방역당국은 변이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특별점검 주간을 편성하고 입국자 자가격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당국은 외국인 커뮤니티, 주한 외국대사관 등 관계망을 활용해 자가격리 수칙 준수, 위반시 제재조치를 홍보하는 방안도 당부했다.

항공사 승무원의 경우, 자가격리 예외가 되어 변이바이러스 사각지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우선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변이는 바이러스의 생활사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큰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감염 차단을 위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기본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 제2부본부장은 “특히 해외에서 입국한 자가격리 대상자 및 동거가족은 격리 해제 시까지 자가격리 생활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재차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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