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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무원 준비 아들 2200번 때려 죽게 한 60대母…이유가?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3-11 17:56
2021년 3월 11일 17시 56분
입력
2021-03-11 17:33
2021년 3월 11일 17시 33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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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사찰 내부 문제를 외부에 폭로하겠다고 하자 폭행 시작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30대 아들을 2시간이 넘도록 2000여회 때려 숨지게 한 60대 어머니가 구속됐다.
11일 대구지검 제3형사부(부장검사 이주영)는 지난해 8월 경북 청도에서 아들(당시 35세)을 대나무 막대기와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어머니 A 씨(63·여)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 씨는 당시 청도의 한 사찰에 머물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아들이 사찰 내부 문제를 외부에 발설하겠다고 하자 체벌 명목으로 2시간 30분 동안 중단 없이 머리와 상체 등을 2200번 가량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어머니는 폭행당한 아들이 쓰러져 몸을 가누지 못하는 등 이상 징후가 보이는 상황에서도 계속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사건 현장이 찍힌 폐쇄회로(CC)TV에서 아들이 폭행을 당하는 동안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용서를 구하며 비는 모습만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들은 평소 별다른 질병을 앓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어머니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사건을 다시 수사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6월부터 사찰에 기거한 A 씨는 아들에게 사찰 내 양봉 사업을 돕게 했지만 아들이 사찰 내부의 일들을 외부에 알리겠다고 하자 이 같은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당 사찰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사찰 관계자가 숨져 수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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