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동물 학대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지하주차장에서 길고양이가 살해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서울 아파트에 살던 길고양이가 살해됐다”며 “현장에는 살해 도구인 쇠꼬챙이가 놓여 있었고 주변에는 털과 피들이 흥건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지하주차장에 길고양이) 두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사람에게 경계심이 적던 고양이가 죽었고 다른 한 마리는 아직 살아 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경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지만 A 씨가 고양이 주인이 아니고 직접 피해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수사 진행 상황을 통보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A 씨는 글 말미에 “남아 있는 고양이의 구조와 동물 학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A 씨는 해당 글에 고양이가 죽기 전 모습을 담은 사진과 사건 현장을 찍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주차된 흰색 차량 옆에 고양이의 사체가 놓여 있었다. 차량의 조수석 뒷문과 바닥에는 피가 흘러내려 굳어있었고 차량 지붕엔 회색 털 뭉치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주차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경비원이 인근에 매장한 고양이 사체를 부검해 사인을 규명하고 있다.
고양이가 누군가의 학대로 숨진 것으로 밝혀지면 가해자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는다. 지난달 12일부터 시행된 동물보호법 개정안에 따르면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앞서 2019년 7월 서울 마포구 경의선 책거리 인근 식당에서 다른 사람의 고양이를 해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정모 씨는 실형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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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2 21:49:13
경찰은 꼭 잡아내기 바란다. 매우 비인간적이고 고양이들에게 아주 위험한 놈이다.
2021-03-12 19:21:38
전근대적인 정신상태로 사는 인간이네. 어떤 놈인지 네놈도 한번 죽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