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5일부터 2주간 특별대책기간
丁총리 “확진 200명대 감소 총력”
2분기 백신 접종계획 15일 발표
65세 미만 투석환자 포함 검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이동형 CT 촬영장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뉴스1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3차 유행이 다시 확산 중이라고 판단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9명. 6일째 400명이 넘었다. 주말 감소 효과도 사라졌다.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1.07로 3주 만에 1.0을 넘었다. 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의 전파력을 말한다. 1.0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최근 1주간(7∼13일) 60대 이상 환자는 하루 평균 113.9명이다. 직전 주(2월 28일∼3월 6일) 82.6명에 비해 31.3명이나 늘었다. 젊은층에서 고령층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비율은 24.5%로 최근 4주 사이 가장 높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5일부터 28일까지 수도권은 ‘특별대책기간’, 비수도권은 ‘방역수칙 준수 특별기간’으로 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으로 2주 동안 하루 확진자 수를 200명대로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15일 코로나19 백신의 2분기(4∼6월) 접종계획을 발표한다. 특히 접종 대상에 65세 미만 만성질환자 중 투석환자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투석환자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데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 지역거점 전담병원 내 인공신장실을 이용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성인 만성질환자 중에서 투석환자의 경우 중증도에 따라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분기 접종계획에는 65세 이상 일반 고령자(850만 명) 등 약 1083만 명의 접종 시기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일반 국민에 대한 세부 접종계획이 나오는 건 처음이다. 고령자의 경우 75세 이상부터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도 75세 이상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했다. 고령층 외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21만 명, 치과·한방병원 종사자 15만 명, 약국 종사자 3만 명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국제선 항공기 승무원 2만여 명, 특수학교 교사와 보건교사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교사는 2분기 접종 대상에선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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