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오전 한때 수도권·충남 초미세먼지 ‘매우나쁨’…16일은 황사까지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5일 05시 06분


비상저감조치 발령...배출가스 5등급車 통행 제한
한정애 환경부 장관, 소각시설 등 연일 현장점검

15일 수도권 전역과 충남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충청남도에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초미세먼지 위기 경보 ‘관심’ 단계는 ▲당일 0∼16시 평균 50㎍/㎥ 초과 및 다음날 50㎍/㎥ 초과 예상 ▲당일 0∼16시 해당 시·도 권역 주의보·경보 발령 및 다음날 50㎍/㎥ 초과 예상 ▲다음날 75㎍/㎥ 초과 예상 등 3개 기준 중 하나만 충족해도 발령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5일 현재 수도권과 충남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돼 비상저감조치 발령 요건을 충족한다.

이날 수도권, 충남을 포함한 강원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 등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이 예보돼 있다. 특히 수도권, 충남 지역은 이날 오전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76㎍/㎥ 이상)’까지 치솟겠다.

오는 16일에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돼 한동안 하늘이 탁할 전망이다.

비상저감조치 시행 기간인 15일 인천·충남 지역의 석탄발전소 34기 중 11기는 가동을 정지한다. 23기는 출력을 80% 이하로 제한하는 상한제약 조치를 시행한다.

또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 배출가스 5등급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저공해조치 신청 차량도 단속 대상이다.

공공·민간부문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과 공사장은 조업·공사시간을 바꾸거나 가동률을 조정하는 조검조치를 시행한다.

각 시·도와 관할 환경청은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사업장을 점검·단속한다. 비산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도로물 청소도 확대한다.

당국은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자원회수시설을 찾아 소각시설 가동률 조정 등 대기오염물질 감축 이행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인천시 환경위성센터를 찾아 초미세먼지 발생, 이동경로와 위성관측자료 공개 준비 현황을 살핀다. 각 지자체 환경담당 국장도 관할 현장 시설을 찾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이행 실태를 점검한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숙이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의 유병률과 조기 사망률을 높인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바깥 활동을 할 땐 덴탈 마스크로 불리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마스크 보다는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KF99)를 써야 한다. 귀가 후에는 온몸을 깨끗이 씻고 노폐물 배출 효과가 있는 물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과일·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운행차 공회전 줄이기를 실천해야 한다. 불법소각·배출 발견 시 즉시 신고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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