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차린 조주빈 공범, 교정시설에 음란사진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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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5일 11시 30분


‘박사방’ 공범 남경읍. 뉴시스
‘박사방’ 공범 남경읍. 뉴시스
텔레그램 ‘박사방’ 주범 조주빈(26)과 공모해 피해자를 유인하고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혐의를 받는 남경읍(30)이 구치소에 음란사진 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법무부가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남경읍은 지난 1월 14일과 같은달 27일 총 두 차례에 걸쳐 음란사진을 외부에서 반입하려다 교정당국에 적발됐다.

그는 물품구매 등 수용자의 사적 업무를 대행하는 수발업체 직원의 편지로 일본 성인 동영상(AV)에 나오는 배우의 나체 사진 5장을 반입하다 담당 근무자가 편지를 전달하기 전 금지물품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각됐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수용자는 음란물 등을 반입하지 못 한다. 이를 지니거나 반입하는 행위를 할 경우 징벌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교정당국은 남경읍에 30일 이내의 금치(禁置) 처분을 내렸다. 금치 처분을 받을시 신문열람·TV 시청·전화통화·편지수수·접견 등이 제한된다.

앞서 남경읍은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며 피해 여성을 유인하고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하는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그를 유사강간과 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 이용 촬영, 강요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고 같은 해 12월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현우)는 지난달 25일 열린 남경읍의 공판기일에 금치처분 사실을 밝히며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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