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시비가 현피로…게임 상대 살해한 3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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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5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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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게임을 하던 도중 말다툼을 벌이다 상대를 집 근처로 불러낸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대전 중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B 씨(28)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 씨(38)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B 씨와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말다툼을 했다. 화가 난 A 씨는 B 씨를 자신의 주거지 근처로 부른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과정에서 A 씨는 “호신용으로 흉기를 가져갔을 뿐 계획적인 살인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며칠 동안 채팅창에서 여러 번 말싸움을 벌였다.

이 같은 시비는 온라인에서 끝나지 않았고 결국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나 싸우는, 이른바 ‘현피’로 이어져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현피’는 ‘현실’의 앞 글자인 ‘현’과 ‘플레이어 킬(Player Kill)’의 앞 글자인 ‘P’의 합성어로 온라인에서 같이 게임을 하던 사람을 실제로 만나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를 뜻한다.

유가족은 사건 당일 A 씨가 자신이 주거지 부근으로 B 씨를 불러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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