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나주를 에너지신산업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6일 03시 00분


빛가람혁신도시-나주혁신산단 일대
지능형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 등 연구개발-기업 지원 생태계 구축
“에너지신기술硏-한전공대와 연계… 글로벌 에너지 산업 허브 될 것”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김종갑 한전 사장 등이 11일 빛가람 혁신도시 한전 본사 한빛홀에서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한전 제공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김종갑 한전 사장 등이 11일 빛가람 혁신도시 한전 본사 한빛홀에서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한전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전남 나주를 지능형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신산업을 연구개발하고 기업을 지원하는 강소연구 개발특구로 육성한다.

한전은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와 나주혁신산업단지 일대 1.43km²를 전남·나주 강소특구로 만들겠다”고 15일 밝혔다. 한전은 올해 말 나주혁신산단에 들어서는 에너지신기술 연구소와 내년 개교 예정인 한국에너지공대를 전남·나주 강소특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05년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창출 및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해 대전과 광주, 대구, 부산, 전북을 연구 개발특구로 지정했다. 이어 2019, 2020년에 총 12개 강소특구를 지정했다. 강소특구는 지역에 위치한 주요 거점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작지만 강한 연구개발(R&D)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전남·나주 강소특구의 특화 분야는 지능형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 유지보수 효율·자동화 등 에너지신산업이다. 한전은 전남·나주 강소특구 기술핵심기관으로 참여한다. 기술 발굴과 기술 창업, 특화성장 분야를 지원하는 이 사업에는 2025년까지 350억 원을 투입한다. 2025년 이후에도 전남·나주 강소특구 육성사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호 한전 기술기획처장은 “전남·나주 강소특구는 한전이 연구개발한 전력기술을 통해 기업들이 창업,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기술사업화가 기술 개발과 이전이 한쪽 방향으로 진행됐다면, 강소특구는 기술출자와 연구소기업 설립, 기술창업 육성 및 성장 지원을 통해 쌍방향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전남·나주 강소특구에 입주하는 연구소기업은 법인세가 3년간 전액 면제되며 이후 2년간 50% 감면된다. 재산세는 최대 7년간 전액 면제되며 이후 3년간 50% 감면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한전은 앞서 11일 빛가람 혁신도시 본사 한빛홀에서 전남·나주 강소특구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비전선포식은 전남·나주 강소특구의 연구 성과 확산과 기술사업화를 위해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 전남도, 나주시와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한전은 빛가람 혁신도시와 나주혁신산단 등 광주전남 지역을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허브로 키우는 에너지밸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밸리에는 현재 공공연구기관 7개, 기업 282개에서 직원 3765명이 일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4960억 원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에너지신기술연구소, 한전공대와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전남·나주 강소특구를 국가 에너지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한전#나주#강소연구개발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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