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학산천이 우선적인 시범사업 대상이다. 학산천은 그동안 주민들로부터 쓰레기가 쌓여 환경오염이 심하고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1992년 복개 공사 후에는 도로 및 주차장으로 바뀌었다. 시는 총사업비 394억 원을 들여 2023년 8월까지 북구 우현동 도시 숲에서 동빈내항까지 이어지는 길이 900m 폭 23m 구간의 학산천 생태계를 살릴 방침이다.
하천 주변에 산책로와 생태 체험 공간을 만들고 수질 정화용 수생 식물을 심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쾌적하게 만든다. 포항시는 학산천 복원 사업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는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원활한 공사를 위해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을 통제한다. 북구 옛 포항수협 삼거리에서 롯데백화점 포항점 방향 좌회전과 이 백화점에서 동빈내항 방향 직진을 금지한다.
포항시는 2017년부터 환경오염을 이유로 복개한 학산천과 칠성천 두호천 양학천 등 4개 하천의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 사업으로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을 완성한 뒤 나머지 3곳 하천도 원래 자연 모습으로 되돌릴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도심 하천 복원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수변 도시 공간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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