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경북도교육청 손잡고 AI 전문 초중등 교사 양성 나서
DGIST는 AI대학원 설립에 심혈
대구교육청은 ‘AI교육 인증’ 개발
최근 영남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임종식 경북도교육감(가운데 왼쪽)과 최외출 영남대 총장(가운데 오른쪽)이 인공지능(AI) 융합 교육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지역 대학과 교육청이 인공지능(AI) 교육 및 연구 역량 강화에 팔을 걷었다.
영남대와 경북도교육청은 최근 교육대학원 인공지능 빅데이터 융합교육 석사과정 개설 및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교육부의 AI융합교육 전문교사 양성사업의 일환이다. 대학과 교육청이 융합 교육 및 연구 교류를 통해 AI 전문 초중등 교사를 육성하는 것이다. 영남대는 다음 달 대구시교육청과도 같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영남대 교육대학원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융합교육 석사과정은 올해 7월 첫 신입생 10명을 선발한다. 시도교육청이 현직 교사 가운데 추천하면 영남대가 입학 전형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교육 과정은 총 6개 학기로 운영한다. 시도교육청은 대학원 등록금의 50%를 지원한다.
영남대는 컴퓨터공학과를 비롯해 통계학과, 교육학과, 수학교육과 등 5개 학과 교수진이 직접 참여한다. 전문 교육 과정을 편성해 맞춤형 수업을 운영한다.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AI 전문 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조규락 영남대 교육대학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축이라고 할 수 있는 AI와 빅데이터 분야에서 융·복합 교육 발전을 실현할 토대를 마련했다.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만큼 교육청과 계속 협의해 일선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형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AI 대학원 설립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대학은 우수한 전문 인력이 있고 미래 산업 단지와 가까워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전초기지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현장 평가를 거쳐 다음 달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DGIST와 대구상공회의소는 최근 AI 기술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기업과 협력해 AI 프로젝트 기반을 연구하고 사업화를 위한 신기술도 개발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분야 석·박사 융합 인재 양성도 시작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전국에서 처음으로 AI 교육에 관한 학생 인증 기준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 안내했다. ‘AI 교육 인증 프레임워크’로 이름을 붙인 이 기준은 학생들이 스스로 AI를 활용하고 윤리 영역별로 AI 기술 이해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학교 및 영역별로 효율적인 교육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도입했다. 학생들에게 ‘AI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준을 만든 교사들은 미국 AI 교육 과정 사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과학창의재단 AI 교육 과정 등 국내 사례를 조사하고 학교 현장의 의견도 반영했다. 이에 AI 핵심 기술의 개념과 기능 등을 설명하는 능력과 자신의 삶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 도덕적 가치관과 윤리를 갖고 결과를 책임질 수 있는 태도 등을 알아보는 3가지 영역을 마련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창의융합교육원, 대구미래교육연구원, 발명교육센터 등 직속기관과 KT,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사 등 외부기관과 연계해 사업 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구글과 업무 협의회를 진행했고 마이크로소프트사와는 이달 말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AI 교육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초중고교생들의 AI 교육 이해 수준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맞춤형 교육 체계를 마련해 학습 효과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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