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관련 질문에 ‘거짓’으로 나와
일부 질문엔 횡설수설, 판단 어려워
친부 단서 못찾아… 17일 檢 송치
경북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자아이의 친엄마로 확인된 A 씨(48)에 대해 경찰이 거짓말탐지기(심리생리)까지 동원해 수사를 벌였지만 친부를 확인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1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구미경찰서는 일주일 가까이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A 씨의 심리 분석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18일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다급해진 경찰은 13일 거짓말탐지기로 A 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다. 경찰이 5개 정도의 질문을 했는데 “아기를 낳은 적이 있나요” 등의 질문에서 ‘거짓’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질문에는 A 씨가 횡설수설해 거짓말탐지기로 판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이의 친부를 찾는 것이 사건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고 보고 있다. 아이를 출산한 뒤 A 씨 혼자 아이를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A 씨가 2018년 3월경 숨진 여아를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A 씨의 통화 기록 등을 토대로 출산 전 만난 남성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출산 사실을 완강히 부인해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A 씨의 남편과 딸의 전남편에 대해 유전자(DNA) 검사를 했지만 숨진 아이의 친부가 아니었다. 또 A 씨와 친분이 있는 남성 2명의 신병을 확보했지만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았다. 경찰은 17일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A 씨가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딸 B 씨(22)의 아이와 숨진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11일 A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사라진 B 씨의 아이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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