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상 해외 출장시 아스트라 우선 접종… 출국 촉박땐 화이자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6일 03시 00분


[코로나 백신]17일부터 신청 가능… 심사후 승인
文대통령 부부 6월 英 G7회의 출장
이달 23일 아스트라 우선접종 받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15일 청와대는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 내외가) 우선적으로 접종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정성,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3일에는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환자와 입소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날 방역당국이 발표한 2분기 접종계획에 따르면 각각 68세와 66세인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65∼74세 일반 고령자가 백신을 맞게 될 5월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하지만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에 따라 먼저 백신을 맞게 됐다. 정부는 17일부터 3분기(7∼9월) 전까지 일반 국민도 수시로 공무상 업무 수행을 위한 우선 접종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엔 국익과 직결되는 국외 출장, 해외 파병, 재외공관 파견 등은 물론이고 중요한 경제 활동이 예정된 기업인이나 올림픽 참가 등 공익을 위해 3개월 내외로 출국하는 사람도 포함된다.

우선 접종 신청을 하면 업무 소관 부처가 1차 심사를 하고 질병관리청이 최종 승인을 한다. 이어 신청자의 거주지 또는 근무지 관할 보건소로 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통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12주 간격으로 2번 접종하지만 이들은 1, 2차 접종 간격을 4주까지 단축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할 때 접종 간격을 4∼12주로 승인했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도 필요시 4주까지 접종 간격을 단축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출국 시기가 아주 촉박한 경우 예외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화이자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은 3주로 아스트라제네카보다 짧다. 2차 접종을 하더라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출국 예정이 있다면 충분히 여유를 두고 접종을 받아야 한다.

김소영 ksy@donga.com·박효목 기자
#해외 출장#아스트라#우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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