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선 출마 묻자 “시대 요구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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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7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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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말하긴 어렵다”며 에둘러 표현
“시대 과제 풀어나겠다는 공감대 형성되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7일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제가 가진 미래비전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모르겠으나, 현재로서는 저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다 말하긴 어렵다”고 에둘러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제주4·3유족회와 4·3평화재단으로부터 4·3해결의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기 위해 제주4·3평화공원을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추 전 장관은 먼저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이미 촛불을 들어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세력을 몰아낸 시민혁명을 성공시킨 나라지만, 이를 되물리려는 세력이 있다”며 “이 시대가 앞으로 나아기 위해선 이런 과제를 풀어낼 수 있는 지도자를 요구할 것이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서로 이해하고 이런 것을 함께 풀어나가야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대선에) 나설 수 있는 거지 아무 때나 나설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대선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도가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추 전 장관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전 장관이 법무부장관 시절 윤석열 전 총장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만큼 ‘윤석열 잡을 사람은 나다’라는 프레임으로 대선에 뛰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추 전 장관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슬슬 본격화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추미애, 정세균(국무총리) 이런 분들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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