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있는 농협재단빌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13일 이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 1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뒤 16일까지 관련 확진자는 23명이 나왔다. 이중 18명이 이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이며 나머지 5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건물은 지상 18층과 지하 4층으로, 지상 5개 층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건물 상주 인원은 940명으로 현재 전수 검사를 마친 상태다.
서울시는 첫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다른 직원들이 감염됐으며, 이후 가족에게도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무실 내 밀집도가 낮고, 업무상 층간 이동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내식당이 없어서 팀별로 외부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군의 한 제약업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지역사회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17일 오후까지 완주군 제약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9명이다. 직원이 14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동료 10명과 가족 8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확진자 가운데는 부안경찰서 경찰관도 포함됐다. 아내가 이 제약업체에 다니는데 전수검사 과정에서 아내와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경찰관은 대민 업무는 맡지 않아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는 부안경찰서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직원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제약업체와 인근에 있는 기업체 1곳 등 2곳의 직원 26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 이 제약업체의 가동은 중단된 상태며,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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