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제백신연구소 분원 유치
SK 투자 이끌어 코로나 백신 생산
경북도-안동시 ‘맞춤형 지원’ 성과
경북 안동시 풍산읍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백신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문화관광, 바이오백신, 대마특구….
경북 안동시가 미래 신산업으로 중점 투자하는 분야다. ‘안동형 일자리’ 사업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안동은 지금 미래 산업 개발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국내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 공급한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백신센터는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 종식의 최전선에 안동이 함께했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경북도와 안동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2010년 인플루엔자 등 백신 원료 맞춤형 생산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참여 기업은 SK케미칼이 최종 선정됐다. 백신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다년간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해온 SK케미칼과 국가 필수 예방백신 개발과 생산을 통해 지역경제를 일으키겠다는 경북도와 안동시의 협력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모태가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안동시는 백신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16년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을 유치했다. 2018년 안동시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 SK플라즈마는 900억 원을 들여 3만1000m² 규모의 혈액 공장을 준공했다. 최근 공장 증설도 확정했다.
안동시는 2019년 풍산읍 매곡리에 49만6000m² 규모의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를 착공했다. 2023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또 지난해 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건립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백신 연구개발(R&D) 환경을 만들었다. 앞으로 세계적인 임상용 백신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동은 지난해 대마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대마를 이용한 스마트농업 산업과 바이오 산업의 육성 기반을 마련한다. 특구는 안동시 임하면과 풍산읍 일대 3만4000여 m²에 조성한다. 문화관광 인프라는 계속 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서울 청량리와 안동을 오가는 신형 고속철도(KTX)의 중앙선 복선 전철이 개통했다. 2025년까지 280억 원을 들여 임청각도 복원한다. 옛 철도역 터를 포함한 폐선 부지는 문화관광시설로 조성한다.
안동시는 지난해 지역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됐다. 2024년까지 1000억 원을 들여 도시 브랜드를 만들고 관광 인프라를 개선한다. 세계유교문화박물관, 안동국제컨벤션센터, 한국문화테마파크 등 3대 문화권 사업은 올 연말 완성한다. 박성수 안동시 부시장은 “한국 정신문화의 근간인 유교와 21세기 첨단기술을 융합해 관광 세계화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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