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2023년 완주군에 들어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9일 03시 00분


한국가스안전公 건립 후보지 최종 선정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 조성
수소 연료전지-추출기-발전기 등
국내생산-수입 용품의 안전성 검증

17일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소용품의 안전 여부를 검증할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최종 후보지로 전북 완주군이 선정된 가운데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박성일 완주군수가 센터 유치와 관련해 설명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17일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소용품의 안전 여부를 검증할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최종 후보지로 전북 완주군이 선정된 가운데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박성일 완주군수가 센터 유치와 관련해 설명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정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일명 ‘수소법’)이 2월부터 시행된 가운데 관련 용품의 안전성을 검증할 지원센터가 2023년 전북 완주군에 문을 연다.

전북도는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수소 특화산업단지 및 시범도시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수소산업 중심지로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전북도와 완주군에 따르면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건립 후보지로 완주군을 최종 선정했다. 관련법 시행에 따라 수소용품을 만들거나 수입할 경우 안전성 등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는 국내 수소산업 안전 분야를 책임지는 핵심 기관이다.

수소용품만을 위한 검사지원기관 건립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처음 추진됐다. 이 때문에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완주군 관계자는 “11개 자치단체가 유치에 나섰고 서류 심사를 거쳐 완주군과 경기 수원, 충북 음성, 경북 영덕, 경남 거창이 경합을 벌인 끝에 완주군이 선정됐다”고 전했다.

완주군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연료전지 핵심기술연구센터 등 10여 개 연구 및 인력양성센터가 몰려 있다. 수소상용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공장과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지게차를 만드는 기업,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충전소도 운영 중이다.

전북도는 “지원센터는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안에 들어선다”며 “전북도와 완주군은 한국가스안전공사 이사회가 센터 입지 확정을 의결하면 협약을 체결하고 건립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2023년 문을 여는 지원센터는 3만 m² 터에 국비와 지방비 500억 원을 투입해 업무시설과 시험설비, 고객지원시설 등을 갖춘다. 수소자동차에 사용되는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수소추출기,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규모 수소발전기 등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된 관련 용품들의 안전성을 꼼꼼히 검증한다.

전북도와 완주군은 지원센터 건립으로 수소 관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받기 위해 이곳을 찾아 요식업, 숙박업 등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기능과 완주군의 수소 저장 및 활용 기술에 이어 평가·인증 기능이 결합되면서 전북의 경쟁력이 더 커졌다”며 “수소산업을 탄소산업과 함께 육성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전북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효자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센터가 들어설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9만 m²를 수소 관련 첨단산업기관과 연구소 등 클러스터 단지로 만들어 국내 수소산업을 주도하는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완주군#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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