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친환경 광어 양식으로 생존율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9일 03시 00분


‘순환여과 양식 시스템’ 개발
취수-양수 비용 절감 효과도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제주지역 대표 양식 어종인 광어를 친환경적으로 키우며 생존율을 높이는 ‘순환여과 양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반 양식장에서는 바닷물을 펌프로 올려 사용한 뒤 다시 바다로 흘려보내는 유수식 방식을 주로 이용한다. 반면 순환여과 양식 시스템은 사용한 물을 버리지 않고 물리·화학·생물학적으로 정화시켜 사용하는 방식이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은 2019년 8월부터 1년 이상 광어 7200마리를 배합사료(EP)를 공급하며 순환여과 방식으로 키우는 시험을 했다. 사육 수온은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지하해수 수온인 18도에 맞췄다. 시험 사육 결과 10g의 치어 단계에서 출하 크기인 1kg까지 크는 데 15개월가량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육성 크기인 200g까지 생존율은 90% 이상을 보였다. 이후 1kg까지 성장할 때에도 세균과 기생충성 질병에 의한 폐사율은 낮았다.

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순환여과 방식을 통해 해수의 취수 및 양수 비용 등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수온과 저수온, 냉수대 등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폐사율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친환경#광어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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