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가구 매장이나 복권방, 치킨전문점 등 주거 지역 골목상권에 자리한 업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매출이 상승 또는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심지에 있는 외식업소들은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18일 서울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정책연구센터와 함께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시내 1009개 골목상권의 월평균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상권의 총매출은 2019년 10월 약 2조 원에서 지난해 12월 1조6000억 원으로 19.6% 감소했다.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도 1900만 원에서 1700만 원으로 13.8% 줄었다. 시 관계자는 “전체 매출액은 1차 확산(지난해 1∼3월) 때 감소하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4∼5월에 소폭 반등했지만 이후 대유행 때마다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타격 양상은 지역별로 달랐다. 골목상권의 58.7%(592곳)는 매출이 하락한 반면 41.3%(417곳)는 매출이 상승 또는 유지했다. 주거지나 생활권에 가까운 곳이 비교적 ‘선방’한 반면 도심이나 도심 인접 상권은 하락세가 컸다. 자치구별로는 금천 은평 동대문 양천구 등에 선방한 상권이 많았고 마포 용산 종로 광진 중구 등에 어려움을 겪는 상권이 적지 않았다.
업종별 차이도 뚜렷했다. 외식업종의 경우 배달이 쉬운 치킨전문점이나 제과, 패스트푸드점이 비교적 선방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와 외출 자제, 재택근무 등으로 배달이 쉬운 업종이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제품 수리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늘자 세탁소, 자동차수리, 중고가구, 자동차부품, 재생용품판매, 철물점 등도 선방했다. 하지만 도심의 주요 식당이나 여행 관련 업종, 온라인 쇼핑몰로 대체 가능한 소매업종은 피해가 적지 않았다. 이원목 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우기 위해 이번 분석 결과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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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0 16:29:14
코로나 19로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울고, 슬픈 현실이네요. 모두가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여 하루 빨리 코로나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