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주장 D씨 “기성용 측, 집요하게 회유·협박”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9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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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파일 악의적 편집"

초등학교 시절 축구선수 기성용(FC 서울)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D씨가 기성용 측이 녹취 파일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D씨는 19일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증언에서 최근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이 통화 녹취파일을 악의적으로 편집·왜곡했다고 반박했다.

D씨는 “기성용 측에서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편집했다. 명확하게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2월24일 사건 폭로 보도가 나간 직후, 기성용 측은 여러 루트를 통해 집요하게 회유와 압박을 했다. 두려운 마음에 잠시 ‘기성용이 원하는 대로 사건을 없는 대로 할까’라는 바보 같은 마음을 가진 건 사실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박지훈 변호사와 상의를 했고, 그 결과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저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계 악습의 고리를 끊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보탰다.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는 17일 D씨와 기성용의 후배 E씨의 통화 일부를 공개했다.

여기서 D씨는 기성용의 회유와 압박이 없었다거나 박지훈 변호사가 동의를 구하지 않고, 폭로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다.

그러나 D씨는 “E씨와 나눈 대화의 앞뒤를 잘라내고 악의적으로 편집해 제가 박지훈 변호사에게 휘둘려 끌려 다니는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 이는 저에 대한 심각한 인격모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박지훈 변호사가 저를 대리해 언론에 배포한 모든 보도자료와 녹취파일은 모두 저의 의사에 따라, 저의 동의하에 배포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더했다.

기성용의 초등학교 후배인 C씨와 D씨는 2000년 1~6월에 기성용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대리인을 통해 폭로했다. 기성용은 26일까지 법적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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