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백신 접종 후 발열 곧 사라져…2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9일 11시 41분


지난 18일 오전 울산 중구 동천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지역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접종대상자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3.18/뉴스1 © News1
지난 18일 오전 울산 중구 동천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지역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접종대상자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3.18/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발열·근육통 등의 증상은 해열·진통제로 완화시킬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고 안내했다. 전신증상이 2~3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보건복지부로부터 ‘2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대비 응급실 이용 대응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자는 1만7501명 증가한 65만9475명이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상반기내 1200만명의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대본은 2분기 예방접종 증가를 대비해 국민 행동요령 안내를 강화하고, 이상반응 환자에 대한 응급의료기관 대응 지침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접종을 시작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예방접종 사례에서는 경미한 증상을 포함해 약 1.4% 정도의 접종환자가 이상증상을 신고했다. 대부분 근육통, 발열, 두통이 주요 증상이다.

이상반응 신고와 별도로 접종자 1만 8000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본 결과에서는 32.8% 약 3분의 1이 불편감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내용은 접종 부위의 통증과 근육통, 피로감, 두통, 발열 등이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백신접종 후에 나타나는 통증이나 전신증상은 면역형성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반응”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백신 접종 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준비해 주시고, 혹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진통제를 복용했으나 접종 후 이틀이 지나도 발열과 근육통 등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달라. 해열진통제 복용 후 증상이 완화되면 병원을 찾기보다 휴식을 취해달라”고 권유했다.

윤 반장은 또 “접종 후 주사부위 통증, 근육통, 발열 등의 증상으로 접종 당일이나 다음 날 응급실을 찾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응급실에 가더라도 이러한 증상의 경우는 해열제 처방과 경과 관찰 외 별다른 처치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후 열이 나 응급실을 이용하면 만약을 대비해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다. 면역 형성 전까지는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며 “이 과정에서 응급실의 과부하로 중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다만 호흡곤란이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 등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경우는 119 신고나 응급실을 찾아달라”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응급상황에 대비해 전국 응급의료기관에 예방접종 관련 응급환자 대비 관련 의약품 확보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각 지역 접종센터마다 간호사 2명, 구급차 1대(응급구조사 1명)를 배치하고, 보건소, 자체 접종기관 및 위탁의료기관 등에 대해 지역 소방관서별로 신속 출동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 치료가 가능하도록 응급의료기관의 격리병상을 확충해 발열 동반 응급환자에 대한 수용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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