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수교 난간에 붙은 아들을 애타게 찾는 어머니의 쪽지(포스트잇)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아들을 찾고 있는 어머니 쪽지’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방금 잠수교에서 찍은 건데 제발 아드님 찾으시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포스트잇에는 “아들 사랑한다 많이 많이. 엄마 지금 서울에 있단다. 너를 찾고 있어”라고 적혀있다.
누리꾼들은 곧바로 이 쪽지가 어떤 사연인지 알아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연 속 이름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전남 해남에서 올라왔다는 어머니는 심장협심증이 있는데도 며칠째 서울에서 아들을 찾아 헤매고 있다고 한다.
실종자의 매형이라고 밝힌 최초의 글쓴이는 “며칠동안 (잠수교 북단 방향에)차가 방치되어있어 지나가는 시민분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확인해 보니 뒷좌석에는 극단적 시도 흔적이 있었다. 차쪽을 바라보는 CCTV가 없어 차에서 나와서 다른 곳으로 간 건지 아닌지 단서 조차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인 장모님도 생사조차 모른 채 많이 힘들어하신다. 3월7일 이후로 목격하신 분 혹시 계실까 해서 올려본다. 나이는 25세, 키는 175cm정도 보통 체형이고 안경을썼다. 지나가시다가 보신 분 계시면 꼭 제보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마음이 아프다”, “제발 무탈하기를”, “꼭 찾으시길 빌게요”라며 이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 퍼 나르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버스 기사라고 밝힌 이는 자신도 해당 차량을 봤다며 “저희 회사 버스에는 전·후방·측면에 블랙박스 카메라가 있다. 회사로 공문을 보내주면 협조할 걸로 안다”고 힘을 보탰다.
실종자는 지난 7일 오후 5시경 잠수교 북단 방향으로 가는 갓길에 차를 세운 후로 행방이 묘연하다. 사건은 현재 반포지구대에서 서울 서초경찰서로 이관됐다. 경찰은 잠수부를 동원해 한강을 수색 중이며, 카드 결제 통신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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