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미국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맞아야 접종이 끝난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나오는 것이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두 번째 접종이 이뤄진다. 1차 접종은 지난달 27일에 시작돼 현재 전국의 코로나19 치료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19일 0시 기준 대상자 6만361명 중 5만1377명(85.1%)이 1차 접종을 마쳤다.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하면 약 2주 후 충분한 면역력이 생긴다. 임상 결과에서 확인된 예방효과는 약 95%다. 접종이 미뤄졌던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의 환자와 종사자는 23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접종 대상자는 약 37만7000명이다. 다음 달 1일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자 약 364만 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하지만 국내 백신 수급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현재까지 국내에 공급됐거나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된 백신은 약 890만 명분. 상반기(1~6월) 접종 목표가 1200만 명인 걸 감안하면 약 310만 명분이 부족하다.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얀셴), 노바백스 백신은 2분기 도입 예정이지만 정확한 일정과 물량은 미정이다. 돌발상황에 대비해 추가 물량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이에 효과가 있는 백신을 적극 확보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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