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여아 사망사건 친모 남편, 아내 사진 보이며 “출산한 적 없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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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0일 15시 28분


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영상 갈무리.© 뉴스1
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영상 갈무리.© 뉴스1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한 친모 석씨(48)의 남편과 큰딸 등 가족이 “(석씨)출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1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는 석씨의 남편과 구속된 김씨의 친언니 인터뷰를 공개했다.

방송에서 남편 김씨는 출산 직전과 직후의 석씨 사진과 입었던 옷 등을 보여주며 “내가 지금 죽고 싶은 심정이다. 오보가 너무 심하다”며 “아내는 몸에 열이 많아 집에서 거의 민소매를 입고 있었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김씨는 (경찰 추정)출산 1개월 전 아내의 몸매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과 석씨가 구속 후 보낸 편지도 공개했다.

석씨는 편지에 ‘있지도 않은 일을 말하라고 하니 미칠 노릇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진짜로 결백해. 나는 결단코 아이를 낳은 적이 없어’라고 적었다.

이어 ‘(사망한)보람이를 보고 바로 신고했으면 상황이 달라졌을까 의문이다. 이불을 덮어줬던 게….’라고 썼다.

석씨의 큰딸도 “엄마가 출산을 했다면 어떻게 가족들이 모를 수 있나, 유전자 검사가 99.9% 정확하다지만 우리가 0.01%일 수도 있다고 경찰에 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당초 보람 양의 친모로 알려졌던 석씨의 딸 김씨(22)의 전남편 A씨도 출연했다.

A씨는 “아내가 아이 낳는 걸 봤고,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출산 당시인 2018년 3.48kg으로 태어난 딸 보람이의 사진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해당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석씨가 정말로 자신이 출산을 하지 않았다는 망상이거나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유기 미수 혐의로 석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에서 석씨는 “지난달 9일 딸 김씨(22)가 살던 빌라에서 숨져있는 아이를 발견했으나 경찰에 곧바로 신고하지 않고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했다.

딸과의 전화 통화에서 석씨는 ‘시신을 치우겠다’고 한 뒤 박스와 이불 등을 이용해 시신을 옮기려 했지만, 바람 소리에 놀라 시신을 그냥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 유기가 여의치 않자 석씨는 다음날인 10일 남편에게 알린 뒤 경찰에 신고했다.

(구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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