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어제 소집된 코로나19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해외의 평가결과와 국내 이상반응 사례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증상 부작용 보고가 잇따른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주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유발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컸다”라며 “하지만 유럽의약품청(EMA)은 전문가 검증을 거쳐 ‘백신과 혈전 사이에는 과학적 인과성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중단없는 접종을 일관되게 권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상세한 검토결과와 권고사항은 내일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모레부터는 요양 병원과 시설의 65세 이상 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된다”라며 “국내·외의 과학적 검증결과를 믿고, 국민 안전을 위한 정부의 권고사항에 따라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서울시의 외국인 대상 진단검사 의무화 조치에 대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정 총리는 “서울시가 신속히 행정명령을 철회했습니다만, 방역 조치를 두고 인권침해와 차별 논란이 벌어진 점에 대해 중대본부장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을 방역의 3대 원칙으로 정해, 일관되게 실천해 오고 있다”라며 “현장의 방역에는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하되,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수요자 입장에서 감수성을 가지고 수용성 있는 방역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주말마다 주요 관광지와 여가 및 쇼핑 시설에 나들이 인파가 몰리고 있다”라며 “특히 이번주부터는 벚꽃이 개화하기 시작하면 이동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1년여 넘게 조심해온 외출과 모임, 여행 등으로 인해서 누적된 답답함을 충분히 이해한다”라면서도 “코로나와의 전쟁은 엄연히 진행 중이며, 자칫 느슨해지면 더 큰 고통의 시간이 다가온다는 점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준다는 마음으로 조금만 더 인내하고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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