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항구에서 선박 화재 잇따라…18척 불타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3일 08시 28분


23일 오전 3시30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불이 나 10척이 불타고 바다에 빠진 어민 2명이 구조됐다. (태안소방서 제공) © 뉴스1
23일 오전 3시30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불이 나 10척이 불타고 바다에 빠진 어민 2명이 구조됐다. (태안소방서 제공) © 뉴스1
충남 태안군 항구에서 선박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어선 등 18척이 불탔다.

23일 오전 3시30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 정박한 23~69톤급 선박 총 10척에 불이 났다.

태안해경 등에 따르면 23톤 어선에서 시작된 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 선박으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불이 선박 기름에 옮겨붙으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불로 어선 10척이 완전히 불탔고, 이중 6척은 침몰했다. 또 현장에 있던 60대 남성 등 어민 2명이 대피하려다 바다에 빠졌지만 곧바로 구조됐다.

이들 중 1명은 저체온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4시16분 대응 1단계를 발령, 장비 총 76대와 소방관 등 인력 275명을 투입해 오전 5시5분께 큰 불길을 잡고 7시께 불을 모두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초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뒤이어 같은 날 오전 10시24분께 신진항에서 약 200m 떨어진 마도항에서도 선박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신진항에 있던 인력과 장비 대부분을 투입, 오전 11시43분께 불길을 모두 잡았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선박 8척이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진항 화재 불씨가 바람에 날아 붙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경은 각 화재 현장에 해양오염을 막기 위한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태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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