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물을 재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경남 창원 진해구의 한 식당이 결국 폐업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신항 동태탕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손님이 먹다 남긴 곤이를 재사용해 신고를 당한 식당 앞에 15일 영업정치 처분 안내문이 담긴 사진을 함께 올리며 가게 주인이 장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A 씨는 “(음식물 재사용으로 논란이 된)가게는 영업정지 15일 받았고 구청에서 경찰에 고발해 벌금과 관련된 부분은 경찰이 처리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이어 “가게 관계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 말로는 (가게 주인의) 형부라는 사람이 이제 장사를 안 한다고 하더라”며 “구청에서 (영업정치) 처분 받기 전에 이미 가게를 닫을 생각이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게가 문을 닫으니) 이 처벌이 큰 의미가 있나 싶긴 하지만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려드리려 올린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7일 ‘부산신항쪽에 음식물 쓰레기로 장사하는 것을 알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친구와 함께 찾은 동태탕집에서 손님이 먹다 남긴 곤이를 종업원이 재사용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A 씨가 종업원에게 음식 재사용을 따지자 종업원은 “개밥을 주려고 끓였다”며 해명했다. 이후 동태탕집 사장이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종업원이 A 씨에게 전화해 “약값 20만 원을 줄테니 그냥 넘어가자”, “팔팔 끓여서 줬으니 상한 음식이 아니다”라는 등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종업원과의 통화 녹취록을 보관한 A 씨는 관할 구청에 이 내용을 신고했다고 전했다.
동태탕집 폐업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음식으로 장난치는 사람들은 벌 받아야 한다”, “작성자 분께서 좋은 일을 하신 거다”라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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