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거동불편·도서벽지 75세 이상, 4월1일 후 별도 접종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3일 15시 56분


23일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등 AZ 1차 접종
"건강 상태 좋을 때 접종 권고…돌봄 공백 없도록"
4월1일 46개 센터서 접종…162개 4월 중 추가개소

방역 당국은 만 75세 이상 중 예방접종센터를 찾기 어려운 접종 대상자나 섬 지역 주민들을 다음 달 1일 시작할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고, 별도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르면 4월1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2일이나 5일부터 만 75세 이상은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은 1946년 12월31일 이전 출생한 363만9517명으로 추산된다.

추진단은 지난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75세 이상 가운데 외출·이동이 곤란한 정도로 거동이 어렵거나 외부 이동 시 기저질환 악화가 예상되는 등 접종센터로 이동이 어려운 대상자를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보호자 등이 동반해 접종센터 방문이 가능하다면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접종센터 이동이 어려운 도서 벽지 주민들에 대해서도 별도 예방접종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김기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예방접종센터까지 이동이 어려운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접종 방법과 백신의 종류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도서벽지에 있는 분들에 대한 백신 접종 방법과 함께 검토해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진행한다. 요양시설 예방접종은 이달 30일 시작하지만, 지자체 사정에 따라 접종 일정을 당겨서 미리 진행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만 65세 이상 접종 대상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핀 후에 예방접종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김 반장은 “최대한 안전에 초점을 맞춰 어르신들이 건강 상태가 좋을 때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예진의사가 대상자 접종이 가능한지를 안전에 초점을 둬서 당일 건강 상태를 판단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당일 어떤 병증이 있거나 예방접종 제외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 접종을 지양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무리하게 접종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요양병원·시설은 가급적 접종 일정을 분산해 간호 인력이나 돌봄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접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진행되는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 일정 안내에 대해선 “지역별 예방접종센터 접종 일정은 지자체별로 어르신께 직접 연락드려 지역별 일정에 맞게 예약 일정을 안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지역별 예방접종센터가 단계적으로 개소해 4월1일에 46개 센터에서 예방접종을 시작한다”며 “4월 중에 162개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지역예방접종센터가 개소해 접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다음 달 중 예방접종 일정을 예약할 수 있는 예약관리시스템 홈페이지를 열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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