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사망 3세아의 40대 친모 석모씨가 17일 검찰로 송치되기 전 구미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석씨는 “ ”DNA검사 인정하지 않는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2021.3.17/뉴스1 (구미=뉴스1)
3세 여아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친모 A 씨(48)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 10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주말부터 A 씨가 살고 있는 구미와 김천·칠곡·대구의 산부인과 100여 곳의 진료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일부 산부인과의 진료기록 공개 거부 등 반발을 우려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까지 발부받았으며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7개 팀 30여 명을 투입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A 씨의 진료기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산부인과에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한 것은 아니다. 수사속도를 높이기 위해 A 씨가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는 산부인과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2018년 1~3월경 숨진 여자아이를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A 씨가 지인이나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진료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숨진 여아의 친부도 쫒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통화기록이나 문자메시지도 일일이 들여다보고는 있지만 A 씨가 지난해 말 휴대전화를 바꿔 별다른 소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주변 인물을 찾아다니며 3~4년 전 A 씨가 만난 남성을 수소문하고 있다”며 “실종된 아이의 소재와 A 씨의 임신과 출산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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